무안공항 181명 여객기 생존자 2명뿐...추가 생존자 못찾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9 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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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공항 벽과 충돌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객 181명 가운데 생존자 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 오전 1시30분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7분쯤 무안공항에서 착륙도중 비행기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착륙하다가 공항 담벼락과 부딪힌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는 바퀴없이 동체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속도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충돌한 탓에 형체가 거의 사라질 정도로 기체가 산산이 부서졌다. 비행기는 꼬리 부분만 15m 정도 남아있었다. 181명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 2명도 꼬리칸에서 구조했다. 

비행기는 충돌 당시 엄청난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비행기에서 큰 불길을 잡는데까지 40여분이 걸렸기 때문에 사실상 그 시간동안 생존하기란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큰 불이 잡힌 다음에도 열기가 남아있어 기체 주변에서는 계속 연기가 피어올라 접근하기도 어려웠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85명으로 늘어났다. 소방대원들은 사망자를 수습하기 바쁜 모습이다. 

사고가 발생한 당시 무안국제공항 일대의 날씨는 바람도 거의 없고 양호한 편이었기 때문에 날씨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바로는 착륙당시 영상에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는 점 등을 미뤄봤을 때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비행기가 착륙하려다 고도를 높였다는 점과 목격담 등을 토대로 봤을 때 조류떼 충돌에 의한 엔진이상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고당시 상황과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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