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호흡기질환 'HMPV' 전세계 확산…"백신없어 예방이 최선"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14:40:12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호흡기 감염질환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도, 미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서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확산하기 시작했고, 이후 인도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HMPV'는 주로 영유아를 감염시켜 폐렴, 발열 등의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3~6일이며, 기침과 코막힘, 발열, 호흡곤란 등 인플루엔자(독감)와 매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HMPV가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침과 재채기, 밀접한 개인 접촉, 바이러스가 있는 물건을 만진 후 점막을 만지는 행동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 아직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도 없어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유지 등 일반적인 전염병 예방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중국에선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입원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HMPV 감염자가 감소하면서 지역사회 면역력이 저하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HMPV가 코로나19 수준의 팬데믹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질병관리청은 "HMPV는 전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라며 "국내에선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으로 지속해서 감시하던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 대상으로 일정수준 유행했으며, 지금도 평년에 비해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이하다고 할 만한 유행은 없지만, 독감 등 겨울철 호흡기감염병 유행 속에 HMPV 감염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의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 최근 4주 사이 HMPV 감염증 입원환자는 83명에서 18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입원환자 중 48.5%가 0∼6세 아동이다.

HMPV를 예방하려면 외출 전후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마스크 착용 등을 해야 한다. 또 2시간마다 10분 이상 문과 창물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해줄 필요가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