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누아르의 타자들

뉴스트리 / 기사승인 : 2025-02-24 17:54:15
  • -
  • +
  • 인쇄

'누아르의 타자들' 이 책은 한국 누아르란 무엇인가를 규명하기 위해 역사적인 접근과 구조적인 접근을 취한다. 한국 누아르의 궤적을 여러 인자들의 영향 관계 안에서 파악하는 역사적인 접근에서 홍콩 누아르라는 중요한 인자를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나아가 저자는 한국 누아르가 할리우드 누아르 그리고 홍콩 누아르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서 한국 누아르만의 독특한 특질을 발견하고, 이를 세 가지 계열로 분류한다.

첫번째 계열은 남성 멜로드라마, 두번째 계열은 여성 범죄드라마, 세번째 계열은 하드보일드 묵시록이다. 각각의 계열들에 속하는 작품들을 개별 분석함으로써 저자는 당대 한국 사회의 증상들을 읽고, 시대의 경과에 따라 이 징후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추적한다. 이에 따라붙는 질문들, 즉 한국 누아르 속 주체들이 재현하는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영화 속 인물들이 표상하는 파국은 어떤 양상인가, 한국 누아르 영화 속 인물들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에도 저자는 성실히 답한다.

이 책의 저자 강봉래는 영화업계에서 오래 일한 영화인이다. 임상수의 〈눈물〉(2001)과 허진호의 〈외출〉(2005) 프로듀서를 맡았고, 허진호의 〈행복〉(2007)을 제작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영상학 석사학위를, 미디어문화연구 전공으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석사논문은 「1960년대 후반 한국영화 속에 드러난 모더니티의 표상들」이고, 박사논문은 「한국 누아르 영화의 위상과 표상」이다. '누아르의 타자들'은 그의 박사논문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편집한 것이다. 여기에 '박찬욱 영화의 숭고한 타자'라는 새로운 글을 추가해 책의 풍성함을 더했다.

한편 이 책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강봉래 지음/441페이지/2만4000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