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남아 생산거점 노렸나?...삼성·애플·나이키도 '비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1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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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방글라데시,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 지역에 생산거점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산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는 것 외에도 캄보디아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49%라는 어마어마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베트남산은 46%, 방글라데시산은 37%, 태국산은 36% 관세를 부과됐다. 대만산과 인도네시아산은 32%, 인도산은 26%, 말레이시아산과 일본산은 24%가 부과됐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관세폭탄 피해를 고스란히 맞게 됐다. 동남아지역의 관세는 한국보다 더 높기 때문에 동남아로 공정이전하면서 원가를 절감한 효과가 사라지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가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쳐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스마트폰을 미국에 판매하려면 46%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TV나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찌민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르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할 경우에 26%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LG전자 역시 미국의 관세폭탄을 고스란히 맞게 생겼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은 베트남에 7개 생산법인을 포함해 총 1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인도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도 동남아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미국 기업들도 이번 관세에 피해를 보게 됐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두고 있는 나이키는 여기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할 때는 국가별 관세를 물어야 한다. 

애플도 관세폭탄을 맞는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폭스콘이나 럭스웨어 등은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IBM이나 마이크소프트도 베트남에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거점을 두고 있고, P&G나 갭(GAP) 등도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국가별 관세를 발표한 이후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우수수 떨어졌다.

나이키는 베트남에 46% 관세가 부과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7.02% 급락했다. 해외에서 생산을 주로 하는 갭(GAP)과 룰루레몬도 각각 8.49%, 11.32%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5%, 아마존닷컴은 5.92%, 메타플랫폼이 4.61%, 알파벳이 3.64%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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