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동결에 연준 의장 또 저격…"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9 13:19:40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을 두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Fool)"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너무 늦는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석유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식료품과 달걀 등 거의 모든 품목 가격이 내려갔으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면서 "관세로 인해 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판은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전날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3차례 열린 FOMC에서 연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동결을 결정한 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내 직감으로는 경제 경로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진 것 같다"면서 트럼프의 금리 이하 요구에 대해 "우리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영 무역합의 발표 행사에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파월 의장과 회동을 요청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요청한 적도 없고 마치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로도 요청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파월만 빼고 영국 중앙은행도 중국도 금리를 인하했다"면서 "그는 항상 늦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줄곧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해 왔고, 한때 해임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최근 해고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기후/환경

+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英, 모잠비크 가스전 11.5억달러 지원 철회...기후위기 위험 때문?

영국이 11억5000만달러, 우리돈 약 1조687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모잠비크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원금을 철회했다. 1일(현지시간) 피터 카일 영국 기업부

남극 오존층 구멍이 작아지고 있다...6년來 최저 크기

남극 오존층 구멍이 최근 6년 내에 가장 작게 형성됐다.1일(현지시간) 유럽의 지구관측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해 남극 오존

[날씨] 칼바람에 한반도 '꽁꽁'...3일 체감온도 -12℃로 '뚝'

2일 한반도로 유입된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최강한파가 찾아오겠다.이날 아침 중국 북부에서 확장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탄소제도 공유하는 국제연합 출범..."각국 운영경험 교류협력 기구"

전세계 규제기반 탄소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연합체가 공식 출범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E&E뉴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