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서 2일 새벽 또다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 사흘 사이에 두번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3시 52분쯤 홋카이도 남동부 오비히로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약 33km로 분석됐다. 오비히로는 인구 17만명이 사는 지역이다.
일본 기상청은 도카치 지방 우라호로초와 다이키초 등지에서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도 4는 대다수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고, 천장의 조명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지만 다소의 해수면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구조물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5.8로 관측했다.
지난달 31일에도 홋카이도 동쪽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37분께 발생한 이 지진의 진앙지는 구시로 동쪽 해역이며, 진원 깊이는 약 20km로 분석됐다. 이 지진 역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고, 큰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3일 사이에 동일 지역에서 두번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 전조 현상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 등 4개 지각판이 만나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한 대표적인 지진 다발 지대다. 실제로 홋카이도는 지난 수십 년간 수차례 규모 6 이상의 강진을 겪었으며, 2018년에는 최대 진도 7의 지진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과 사망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사흘 사이에 두번의 지진은 일본 열도 전체가 여전히 활발한 지각 활동의 영향 아래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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