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화산까지 분화...일본과 대만 잇딴 재해에 '공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1 1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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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부서 규모 6.4 지진이 일어난 직후의 상황 (사진=대만 자유시보 캡처)

일본에 이어 대만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화산까지 분화하면서 후지산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에서는 21일(현지시간) 자정무렵 남부에 있는 도시 타이난시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14㎞다. 이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지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공장이 위치한 타이난 과학기술단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 대만 섬 전체가 진동을 감지했고, 중국 대륙지역인 취안저우·샤먼·푸저우·푸톈, 닝보·상하이·항저우 등에서도 진동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대륙판의 충돌로 발생했다. 대만은 이른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대만 당국은 앞으로 3일 이내에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9시19분쯤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도 규모 6.9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30㎞다. 이 여파로 일부 해안에는 최고 약 1m 수준의 쓰나미가 관측되기도 했다.

미야자키현 북부 지역에서도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약은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흔들림이다.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의 다른 지역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8월 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면서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3일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20일 화산까지 분화되면서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본 당국도 올 1월 1일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70~80%'에서 '80%'로 상향하고 후지산 화산폭발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번에 분화한 곳은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으로 17일~20일에 걸쳐 6번이나 분화했다. 특히 지난 20일 오전 9시쯤 발생한 분화는 화산재가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분화석은 분화구에서 약 1100m까지 날아갔고, 야간에는 화염(화구에서 발생하는 불빛)도 관측됐다.

화산성 지진도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장기간 축적되고 있으며, 화산가스 배출량도 많아 앞으로도 분화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일본 당국은 후지산 분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예보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상청이 수년 뒤부터 운용할 예정이었던 새로운 예보체제는 화산재 양의 정보를 세분화하고, 발령 대상지도 넓히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2020년 공개한 후지산 분화 피해예측에 따르면 분화 3시간 뒤 도쿄에 화산재가 쌓이고, 15일 후에는 도쿄 도심에 두께 10㎝ 정도의 화산재가 쌓일 수 있다.

높이가 3776m인 후지산은 1707년이 마지막 분화였다. 당시 분화로 2조5000억엔(약 23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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