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로 5월 한달간 번호이동 가입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 5월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93만3509명으로 집계됐다. SKT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인 올 3월 52만5937명과 비교하면 약 77% 증가했다. 한달 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50만명 내외로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60만명을 넘긴 적이 없었다.
올 1월만 해도 번호이동 가입자는 49만4530명 수준이었고,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가 출시된 2월에도 번호이동 가입자는 50만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SKT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지난 4월 22일 이후 번호이동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4월에만 69만954명이 번호이동을 했다. 이 여파는 5월까지 이어져 5월 번호이동 가입자가 93만명이 넘어선 것이다.
SKT에서 이탈한 가입자 가운데 19만6685명이 KT로 이동하면서 5월 KT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25만2745명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무려 89.3% 늘었다. 또 SKT 가입자 15만86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하면서 LG유플러스 5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21만6160명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71.4% 늘었다.
SKT에서 알뜰폰(MVNO)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8만51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월 대비 3만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5월 SKT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전월 대비 71.5% 급감하며 3만4960명에 그쳤다. 이는 SKT가 판매점 등 일부 유통점에서만 번호이동이 가능했고 전국 T월드 매장에서는 번호이동을 중단한 여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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