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보다 5배 빠르다...中 위성 초고속인터넷 기술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8 14:08:32
  • -
  • +
  • 인쇄
▲스페이스X 스타링크 인공위성(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캡처)

중국 연구진이 인공위성을 활용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보다 6배나 빠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

베이징 우정통신대와 중국과학원 소속 연구진은 고도 약 3만6000㎞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에서 지상을 향해 초당 1기가바이트(GB)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초당 1GB는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를 5초만에 보낼 수 있는 속도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출시한 위성통신망 '스타링크' 전송속도 초당 50~150메가바이트(MB)보다 6배 빠르다.

초고속 데이터 전송의 비결은 전송 매개로 전파가 아닌 레이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레이저는 전파보다 '대역폭'이 커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량이 많다. 연구진은 전파를 작은 컵에 비유하면서 레이저는 커다란 바가지라고 설명했다. 한번 전송할 때 보내는 데이터량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같은 시간에 더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레이저는 전파와 달리 빛 투과율에 전송 성공률이 의존하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비가 오면 전송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왜곡된 레이저의 선명도를 높이고 흩어진 레이저를 보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기존에 데이터 전송 매개로 기피되던 레이저를 보정해 데이터 전송 오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며 "오류가 발생할 확률을 2% 이내로 줄일 수 있다면 5~6배 더 빠른 인터넷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레이저 데이터 전송 기술을 상용화하면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우주 기반 인터넷망 서비스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선점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전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빠른 전송 속도를 가진 인터넷망 서비스가 나오면 시장 판도가 변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사상 첫 석탄 추월...중국과 유럽 덕분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을 넘어섰다.국제에너지 분석기관 엠버(Ember)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상반기 글로

충북 옥천 동쪽서 규모 3.1 지진 발생…"피해 보고는 없어"

8일 오전 충북 옥천 동쪽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충북 옥천군 동쪽 약 10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

대만 화롄서 또 지진…새벽에 규모 5.0 진동에 '화들짝'

지난 4월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대만 화롄 지역에서 8일 오전 또다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대만 중앙기상청(CWB)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6시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