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기후재앙 '마지노선' 1.5℃ 넘는다"...IGCC의 경고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9 17:41:51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탄소배출량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3년 뒤에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지구 기후변화 지표(IGCC)는 지금처럼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 3년 뒤에 국제사회가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약속한 마지노선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IGCC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의 저자 등 과학자 60여명이 모인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로 지난 2023년부터 IPCC 제6차 평가 보고서 이후의 변화를 반영한 기후변화 지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기후 마지노선이란 세계 195개국이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유지하기로 정한 목표로, 전문가들은 1.5℃를 넘을 경우 지구 평균기온을 이전처럼 되돌릴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IGC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초 기준 50%의 확률로 기후 마지노선을 지킬 수 있는 전세계 탄소예산이 1300억톤(tCO2e)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예산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잔여 탄소배출 허용량을 뜻한다.

지난 2021년 발표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추산된 탄소예산은 5000억톤이었는데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연구를 이끈 피어스 포스터 영국 리즈대 교수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처럼 연간 약 400억톤 수준을 유지한다면, 3년 후에는 탄소예산이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미 지난해 지구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2℃ 높았으며, 이 가운데 1.36℃가 인간 활동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인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사상 최고치에 달함과 동시에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시스템 변동이 적용되면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 마지노선은 장기간의 평균기온 상승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난해 1.5℃를 넘어섰다고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지난해 고온 현상 사례는 온실가스 관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양보가 아닌 희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학술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SSD)에 게재돼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英 바클레이스도 '넷제로 연합' 탈퇴…글로벌 은행연합 '와해 가속'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1일(현지시간)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HSBC에 이어 영국 은행 중 두 번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날씨] 경상권에 '강한 비'...습기 높아 35℃ 후텁지근

월요일인 4일은 서울과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남쪽지역은 여전히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특히 4일은 경상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