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 소행성이 2032년에 달에 충돌해 생긴 파편이 지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대학 폴 비거트 박사 연구팀은 소행성 2024 YR4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0.0017%에 불과하지만, 달에 충돌하면서 생기는 파편의 최대 10%가 지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발견된 소행성 2024 YR4은 직경 53~67m의 거대 소행성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32년 12월 22일에 소행성 2024 YR4가 달에 충돌할 확률이 4.3%로 예측된다며 이는 지난 4월 관측한 확률 3.8%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행성이 달과 충돌할시 6.5킬로톤(kt)에 해당하는 폭발을 일으켜 지름 1km의 분화구를 형성할 수 있다. 6.5kt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발력(약 15kt)의 절반 수준이다.
달과 충돌해 생기는 파편과 암석은 mm에서 cm 크기로 대부분 지구 대기권에서 타버려 지구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일부 물질은 지구 궤도에 갇혀 위성, 우주선, 우주인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폴 비거트 박사는 "소행성이 2032년에 달에 충돌한다면 약 5000년 만에 가장 큰 충돌이 될 것"이라며 "달 표면에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으로 볼 때 대규모 핵폭발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태양을 공전하는 소행성 2024 YR4는 현재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제대로 관측할 수 없다. 연구자들이 소행성의 크기와 궤적을 재평가할 수 있는 2028년까지는 다시 볼 수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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