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보다 탄소저장량이 높은 브라질의 사바나 생태계 '세하두(Cerrado) 습지'가 개간 등으로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캄피나스주립대학 연구팀은 세하두 습지가 단위면적당 탄소저장 밀도가 아마존 열대우림 식생보다 약 6배 높다고 밝혔다.
세하두는 브라질 국토의 약 26%를 차지하는 광대한 사바나 생태계로, 1만2000종 이상의 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지하수로 형성되는 세하두의 습지는 브라질 수원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수자원으로써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연구팀이 세하두 7개 지역에서 수 미터 깊이에서 토양을 채취해 탄소저장량을 분석한 결과, 토양층 평균 탄소저장 밀도는 헥타르(ha)당 약 1200톤에 달했다. 이 탄소는 대부분 수천년동안 축적된 것이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결과, 저장된 탄소의 평균 연령은 약 1만1000년에 달했다. 일부는 2만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러한 탄소저장 기능이 농업과 토지개간, 기후변화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습지가 건조해지면 토양에 축적된 탄소가 대기로 방출될 수 있다. 탄소저장하던 곳이 탄소를 방출하는 곳으로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툰드라 지역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셈이다.
이번 연구에서 세하두 습지는 전체 사바나 면적의 약 8%인 1670만ha에 이른다. 여기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약 70%의 배출이 건기동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습지 생태계는 위성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연구와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세하두 습지의 탄소저장량은 브라질 국가탄소회계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아마존 보호정책으로 농업개발이 제한되자 세하두 지역에서 대규모 농지 개간이 이뤄지고 있다"며 "습지보호를 위해 습지 자체뿐 아니라 지하수 흐름과 수문 체계를 함께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리사 베로나 캄피나스주립대 생태학자는 "세하두 습지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탄소를 축적하는 가장 중요한 생태계 가운데 하나"라며 "하지만 이 지역은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하파엘 올리베이라 캄피나스주립대 교수는 "세하두는 정책과 과학계 모두에서 주목받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며 "이 생태계는 전세계 기후대응을 위해서도 훨씬 강력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파이톨로지스트(New Phytologis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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