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서울시 폐현수막도 순환 재활용한다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6:19:10
  • -
  • +
  • 인쇄
▲현수막을 잘게 분쇄해 화학적 재활용 과정을 거쳐 현수막으로 제작되는 각 단계 별 제품들의 모습 (사진=SK케미칼)

서울시와 SK케미칼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SK케미칼은 5일 서울특별시와 '현수막 순환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R센터)를 거점으로 자치구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을 중앙 집하해 SK케미칼에 공급한다. SK케미칼은 이를 기계적 재활용(컴파운딩) 및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로 처리해 자원화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SK케미칼은 올 하반기부터 용산구를 시작으로 회수 및 공급을 시작하고, 내년까지 폐현수막 100% 자원화를 위한 제도·재정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방선거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현수막까지 자원화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컴파운딩 외에도 화학적 재활용 방식인 '순환 재활용(Chemical Recycling)'을 활용해 분자 단위로 분해한 뒤, 신규 소재 수준의 플라스틱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품질저하 없이 반복 재활용이 가능해 '폐현수막→새현수막' 순환구조, 이른바 '현수막 클로즈드루프'를 구현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약 6000톤의 폐현수막이 발생하지만 이 중 70%는 여전히 소각·매립되고 있다. 탄소배출 문제와 자원순환의 구조적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온 배경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현수막을 지속적으로 자원화할 수 있는 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현수막을 다시 폐현수막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반복 재활용이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져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우리가 가진 순환재활용 기술은 폐현수막을 비롯한 폐기물 감축이라는 난제를 풀어내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을 통해 순환 자원 인프라를 확장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화 하는 선순환 구조를 빠르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해 8월 군산시와 폐현수막 자원화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올 6월에는 행정안전부 및 세종·강릉·청주·나주·창원 등 5개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며 폐현수막 순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새벽배송 금지' 놓고 극과극 입장차...합리적 해법 나올까

최근 발생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새벽배송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숨진 노동자는 극심한 업무강도에 시달린 것

"국민연금, ESG 원칙 위반한 키움·흥국증권을 거래사로 선정"

국민연금이 ESG 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거래증권사 평가에서 ESG 비중을 확대했지만, 신규 석탄발전소 채권을 주관한 증권사들이 여전히 거래증권사 명

기후/환경

+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5년내 화석연료 종말?...IEA "재생에너지로 공급체계 대전환 궤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5년 내에 화석연료 시대가 사실상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2일(현지시간) 국

[COP30] 年 1.3조달러 누가 낼건데?...기후재원 논의 본격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연간 1조3000억달러 기후대응 재원(NCQG)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놓고 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