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5' K-게임 '총출동'...글로벌에서 활로 찾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08:30:02
  • -
  • +
  • 인쇄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사진=펄어비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대거 참가해 신작을 선보인다. 크래프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국내 30개 게임사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K-게임을 공개한다.

게임스컴은 일본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세계 양대 게임쇼로 꼽히며, 북미 E3가 폐지된 뒤 전 세계 게임업계의 최대 오프라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72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전시 면적은 잠실구장의 약 9배에 달하는 23만3000평방미터(㎡) 규모로 확대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새벽 3시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 게임스컴은 최근 중국 게임사와 해외 모바일 게임에 밀리고 있는 국내 개발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로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넥슨 콘솔 게임 '카잔:더 퍼스트 버서커'가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2022년 게임스컴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네오위즈 'P의 거짓'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하는 등 신작을 알릴 중요한 자리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선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펄어비스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지난해 액션 중심으로 시연 프로그램을 꾸렸던 붉은사막은 올해에는 자유도 높고 디테일한 '탐험' 요소 체험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붉은사막은 올해 국내 게임 가운데 유일하게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최고의 비주얼(Best Visuals) △에픽(Most Epic) △최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Best Sony PlayStation Game)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Best Microsoft Xbox Game) 등 4개 부문 수상작 후보에 올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사막'을 2014년 출시한 뒤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온라인 대전 게임인 '섀도우 아레나'를 내놨지만 흥행 부진으로 2년여 만에 운영을 접은 경험이 있다. 붉은사막에 게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다운로드 콘텐츠(DLC) '섬으로 떠나요'를 공개 및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행사 기간 동안 인조이와 더불어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펍지: 블라인드스팟'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펍지:블라인드스팟은 배그 지적재산(IP)를 기반으로 한 5:5 탑 다운 뷰 슈팅 게임으로, 지난해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 '프로젝트 아크(ARK)'라는 제목으로 첫 공개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미국 법인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B2B관에서 온라인 MMORPG '아이온2', '블레이드 앤 소울 히어로즈'와 루트슈터 게임 '신더시티' 등을 비공개로 홍보할 계획이다. 신더시티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3년 지스타에 'LLL'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트리플A급 신작이다.

넷마블은 직접 부스를 내고 참가하진 않지만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 행사에서 온라인 RPG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행사 기간 삼성전자 부스에서 신작 '몬길:스타 다이브'를 시연한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을, 위메이드맥스와 원웨이티켓스튜디오와 조이시티는 각각 하반기 기대작인 좀비 생존 크래프팅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와 전략 퍼즐 게임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을 선보일 예정이다.

K-인디게임도 대거 출품한다. 네오위즈는 게임스컴에 '인디 아레나' 단독 부스를 내고 '안녕서울: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산나비' 등 4종의 인디게임 시연 부스를 마련한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스컴 '한국공동관'을 내고 국내 중소기업과 인디 게임사가 제작한 게임과 서비스를 현지 소비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출시 한달 만에 2000만장 이상 판매됐던 중국 액션게임 '검은신화: 오공'은 게임스컴 2023에 첫 공개되면서 흥행몰이와 동시에 중국 게임의 현주소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며 "그 결과, 이제 중국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온라인은 물론 콘솔 게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스컴은 K-게임의 매력을 알리고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기후/환경

+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대기의 강' 때문?...美 LA에 역대급 폭우로 '물난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폭우가 나흘 넘게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17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