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9 10:31:30
  • -
  • +
  • 인쇄
▲AI 생성 이미지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녹색철강시민행동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과도한 무상할당으로 기업들은 감축 노력 없이도 배출권을 쌓아 되팔아 이익을 얻었다"며 "제4차 기간으로 넘어갈 잉여 배출권만 1억4000만톤에 달해 제도의 실효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상위 기업들이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확보한 잉여 배출권만 4000만톤이 넘는다.

그런데 환경부는 2026년~2030년까지 실시할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에서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누출업종의 유상할당 비중을 종전대로 0%로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중은 현행 10%에서 내년부터 20%로 상향하고 매년 단계적으로 늘려 2030년에 50%에 이르겠다고 한 것과 대조적으로 탄소다배출 업종은 유상할당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는 국제동향과도 거래가 멀다는 지적이다. 유럽연합(EU)과 영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질랜드 등은 이미 발전 부문에 전면 유상할당을 시행하고 있으며, EU는 탄소누출업종 무상할당을 단계적으로 줄여 2034년까지 100% 유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배출권 가격은 최근 톤당 8000~9000원으로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녹색철강시민행동은 △전 업종 유상할당 확대 △경매 수익을 활용한 저탄소 기술 지원 △잉여 배출권의 전량 시장안정화예비분 편입 등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철강시민행동은 "국제기준에 맞는 제도 개편만이 산업 경쟁력과 미래 세대를 지키는 길"이라며 "환경부가 기업 눈치를 보며 공짜 배출권을 남발하는 한, 배출권거래제는 기후위기 대응수단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기후/환경

+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시계 '85초' 남았다..."AI가 재앙 악화시킬 것"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역사상 가장 종말에 가까운 시간을 가리켰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7

[날씨] 강추위에 강풍까지...대기 매우 건조 '불조심'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면서 영하권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불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

대홍수로 물바다된 남아프리카...도처에 악어들 출몰

대홍수로 물에 잠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물에 떠밀려온 악어에 희생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일대는 올해 대홍수가

빙판에 미끄러져도 준다...경기 기후보험금 지급 '쑥'

경기도가 빙판길 낙상·한랭질환 등 한파 피해에도 기후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은 폭염뿐 아니라 한파·폭설 등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