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30㎞ 강풍과 폭우로 '초토화'...태풍 '라가사' 대만 휩쓸고 중국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4 10:44:12
  • -
  • +
  • 인쇄
▲제18호 태풍 '라가사' 영향으로 침수된 대만 동부(사진=AFP 연합뉴스)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18호 태풍 '라가사'가 필리핀 북부와 대만을 강타하며 엄청난 피해를 낳고 있다. 라가사는 계속 북서진하고 있어 중국 본토와 홍콩도 초비상이 걸렸다.

23일(현지시간) 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대 풍속 230㎞/h에 달하는 태풍 '라가사'가 끌어온 폭우가 대만 동부 지방에 쏟아지면서 방조제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만과 필리핀은 지난 22일부터 라가사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 라가사는 중국 남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렸고, 이로 인해 대만에서는 23일 오후 2시30분쯤 동부지역 곳곳에 방조제가 무너져 약 6000만톤에 달하는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방조제에서 쏟아진 물은 거대한 해일처럼 하류 마을과 광푸항 시가지를 덮쳤고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수십명이 실종돼 현재 수색중에 있다. 일부 지역은 순식간에 건물 1층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주차된 군용 트럭마저 휩쓸려갔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79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 카가얀 주 등 최북단 지역도 태풍으로 쑥대밭이 됐다. 소셜서비스(SNS) 등에 공유된 현장을 보면 거리는 물바다로 변했고 주민들이 짐을 싸들고 대피길에 올랐다.

라가사는 필리핀과 대만 사이를 지나 북서진 하며 24일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당국은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직접 영향권에 포함된 홍콩 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오는 25일까지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약 7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또 모든 학교에 이틀간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남부 선전시 등 광둥성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전투 준비'에 임하는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는 등 비상령을 내렸다. 선전시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시 전역에서 태풍 및 홍수 방지 1급 비상대응에 돌입했다. 광저우시도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역대급 태풍이 상륙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은 마트에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라가사'가 24일 정오부터 저녁 사이에 광둥성 주하이 지역 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에어컨 물도 다시"...LG화학 리사이클 공모전서 초등학생 최우수상

한 초등학생이 에어컨 물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리사이클 공모전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 8월 주최한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회적 가치 1015억 창출

경기도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이 지난해 총 101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지방정부가 특정 정책사업의 환경적·경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기후/환경

+

현대차, 인도네시아 발리 대중교통 전기버스 공급자로 선정

현대자동차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진행한 인도네시아 발리 내 전기버스 공급 관련 공개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현

'2035 NDC' 53~61% 감축안 탄녹위 통과...국무회의 의결만 남았다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2035 NDC)이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안으로 굳어지고 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10일 오후 3시 전

[COP30] 개방형 '배출권거래제' 논의...브라질-EU-中 등 연합체 결성

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기준이 전세계적으로 통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앞서 브

10년간 기후난민 2.5억명...절반이 올해 기후재난으로 발생

올해 전세계적으로 1억1700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전세계 기후난민 2억5000만명의 절반에 달한다.기후난민

ICJ “기후방치는 인권침해”… COP30 협상 지형 흔든 판결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국가의 기후변화 방치를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을 내놓으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에 새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