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대기청은 10일 오전 9시43분께 민다나오섬에 있는 마티에서 북동쪽으로 63㎞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럽-지중해 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7.4, 진원의 깊이를 58km(36마일)로 추정했다.
진앙은 북위 7.25도, 동경 126.69도이며 지원 깊이는 10㎞다. 마티 지역에는 10만5000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민다나오섬의 최대 도시 디바오에는 170만명가량이 살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하자 일부 해안에서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이날 규모 7.6 강진 이후 5.9와 5.6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격렬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즉각 대피명령이 내려졌고, 지역 학교들도 수업을 중단했다. 일부 지역은 다리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도시의 인프라도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 정부는 지진으로 민다나오 일부 지역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4개 전력회사를 현재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도 북술라웨시와 파푸아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필리핀은 한해 800건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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