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화한 기후로 알려진 프랑스 파리에서 돌발 토네이도가 또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들은 파리 북부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10개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토네이도로 건설 크레인이 넘어져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에르몽 마을로, 토네이도가 건설 현장을 강타해 크레인 3대가 무너졌다. 이 가운데 한 대는 진료소에 떨어졌다. 다행히 진료소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른 한 대는 주거용 건물에 떨어져 10명이 다치고 4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 사고로 23세 건설 노동자 1명도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토네이도로 지붕이 찢기는 등 건물이 파손되고, 하늘을 날던 새들이 수초만에 추락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로랑 누녜즈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공무원, 현장 구조대원, 피해 주민들에게 지지를 표하고 있다"며 "사망한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토네이도는 미국 중부에서는 흔하게 발생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매우 드문 기상현상이다. 토네이도는 서로 방향이 다른 고온건조 계절풍이 급작스레 만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들어 파리에서 매년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도 프랑스 북부 비위쿠르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됐고, 2023년 프랑스 북서부 페이드라루아르지방 마옌주에서도 토네이도가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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