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보건정책 핵심의제는 기후위기"...아태지역 국가에 변화 촉구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2 12:00:09
  • -
  • +
  • 인쇄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후위기를 건강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보건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WHO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기후·보건 5개년 전략(2025~2030)'에서 기후변화를 보건정책의 핵심의제로 올릴 것을 촉구했다. 이번 5개년 전략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22억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강한 사회·보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의 핵심은 △기후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보건시스템 구축 △건강하고 기후적응적인 도시·섬 환경 조성 △사람과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식품체계 구축에 뒀다. 기후위기 대응을 의료·도시·식품정책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이미 폭염·미세먼지·감염병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에너지 전환이나 보건 인프라의 기후적응 체계는 아직 초기단계다. WHO는 "보건체계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대응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여름(5~7월) 전국 온열질환자는 약 2450명으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폭염일수가 1970년대보다 약 2배 늘었다고 분석했다. 폭염이 일상화된 지금,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건체계의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WHO의 이번 전략이 한국의 기후보건 정책 논의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기관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기후취약 지역 건강 모니터링, 부처 간 협력 체계 강화 등이 향후 논의 가능한 과제로 꼽힌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지금, WHO의 전략은 탄소감축 중심의 기후정책을 넘어 인간의 건강과 복지를 핵심 목표로 삼는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보건정책이 이러한 흐름에 얼마나 발맞출 수 있을지가 향후 5년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kt ds,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장나눔' 봉사활동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t ds 임직

폐철에서 고급철 회수...현대제철, 철스크랩 설비에 1700억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2032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도입 등

기후/환경

+

"AI에게 건물 냉난방 맡겼더니...에너지 사용량 42.5% 절감"

건물의 냉난방장치 제어를 인공지능(AI)에게 맡겼더니 에너지 사용량이 42.5%나 절감됐을 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문현준

"곧 규모 8강진이 닥칠 수 있다"…대지진 공포에 휩싸인 일본

한밤중 규모 7.5의 강진으로 땅이 흔들리면서 쓰나미 경보까지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또다시 대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7.5 강진 이후 발생한 규모 6.4

경기도,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사업장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불법행위 집중수사에서 16개 사업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9일 밝혔

英 굴 서식지 복원 나섰다...연안 생태계 회복 프로젝트

영국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굴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8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포지티브뉴스(Positive News)에 따르면, 영국 정부와 보전단

中 신흥국 녹색공급망 노리나?...해외 그린테크에 800억불 투자

중국이 지난 1년간 해외 그린테크 프로젝트에 약 8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신흥국 녹색공급망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

이번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합의 도출?...환경총회에서 논의 재개

3년간 논의에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현재 열리고 있는 유엔환경총회(UNEA-7)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