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경주선언' 채택…"자유무역 지대 추진한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1 15: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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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참여국 정상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참가국 정상 및 대표들은 1일 경주 APEC 정상회의 두번째 세션 '리트리트 회의'에서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가 담긴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APEC 회원들은 연대와 협력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주선언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이는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로 향후 우리 K컬처가 아태지역 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경주선언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자유무역'도 포함됐다. 자국 우선주의·고립주의적 정책을 펼치는 미국에서 그간 자유무역 가치를 공동 선언에 담는 것에 반대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한 스콥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을 끝까지 설득해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달성을 위한 지속적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는 문안을 담아냈다.

APEC 정상회의 종료 후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아태지역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지속적인 번영과 성장을 위해 상호 간 무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APEC 정상 경주선언에 대해 "아태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의 의지도 포함시켰다"며 "특히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정상들은 경주선언과 함께 'APEC AI 이니셔티브'와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도 채택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APEC 최초의 명문화된 AI 공동 비전이며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에 관한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다.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APEC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으며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이 제시됐다.

대통령실은 "이 프레임워크 채택을 통해 미래세대 고용 및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인구구조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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