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완진까진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내부 물품 대부분이 타버려 배송지연, 재고 소실 등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잔불 정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6시경에 발생한 화재는 9시간30여분만인 오후 3시31분 큰 불길이 잡혔지만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건물을 이루고 있는 철근 구조물이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되며 붕괴 위험뿐 아니라 낙하 및 지하층 침하 위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건물 일부분은 이미 붕괴된 상태로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해체하고 구조물을 파헤치는 동시에 방수포로 외부에서 물을 뿌리며 잔불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또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어 작은 불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내부 보관 중이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 역시 대부분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랜드는 △스파오 △뉴발란스 △로엠 △후아유 등 10여개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중국·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해 해당 물류센터에 집결시켜 왔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층마다 160만~350만장 이상의 신발과 의류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약 1100만여개 상품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발생 이후 이랜드그룹은 각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배송지연을 안내했다.
사고 여파로 당분간 이랜드 패션상품의 배송차질이 불가피해졌고 대체 물류망 구축 등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브랜드 홈페이지 및 공지를 통해 "물류 동선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대체 센터를 마련하는 등 임시로나마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패션부문 매출은 지난해 3조513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8%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액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내 3, 4층으로 추정되는 벽면에서 불꽃이 튀는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 감식에 착수했으며, 피해 규모 산정과 복구 계획 수립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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