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합의 도출?...환경총회에서 논의 재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12:08:23
  • -
  • +
  • 인쇄
▲케냐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차 UNEA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3년간 논의에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현재 열리고 있는 유엔환경총회(UNEA-7)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계 193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환경총회는 8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총회에는 시작부터 기후위기 대응방향을 놓고 각국이 입장차를 드러내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기후기술'로 지구 기온상승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국가들은 기술보다 배출감축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 한다며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이번 환경총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의 진전 여부로 꼽힌다.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에 따르면,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논의가 이번 회의에서 다시 시작되면서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플라스틱 산업 비중이 큰 국가들은 감축량을 명문화시키는 것에 반대하지만, 유럽연합(EU)와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생산량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에도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플라스틱오염 대응체계 구축이 장기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심해채굴 문제 역시 중요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가 심해채굴을 4년간 유예하며 '생태계 불확실성'을 이유로 제동을 걸자, 여러 국가가 글로벌 모라토리엄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해저 생태계 교란, 생물다양성 손실 등 회복이 어려운 피해 가능성은 과학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일부 국가는 태양 복사량을 줄여 지구 온도를 낮추는 '기후기술'을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기후기술이 예측불가능한 기후변화와 지역별 피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을 가디언은 "아프리카가 이를 '기후정의' 문제로 규정하며, 배출감축보다 기술에 의존하는 접근 자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자연복원 의무화, 과불화화합물(PFAS)·중금속 등 유해화학물질 규제강화, 사막화 대응, 순환경제 전환 등이 이번 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환경총회는 환경분야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이곳에서 도출되는 합의는 각국의 정책과 향후 기후·환경관련 국제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영국 가디언은 "기후위기 해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균열이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지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총회는 이달 12일까지 이어지며, 핵심의제들에 대한 결론이 향후 글로벌 환경규범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