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긴급조치로 4월 '연료 보조금' 지급...농·어업과 물류 대상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09:18:12
  • -
  • +
  • 인쇄
(출처=모션엘리먼츠)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프랑스가 전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4월 한달간 총 7000만유로(약 1000억원)의 연료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농업, 물류, 어업 등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조치다.

프랑스는 프랑스 경제재정산업디지털주권부 장관 롤랑 레스퀴르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국가 차원의 대응을 점진적이고 목표 지향적으로 설계했으며, 4월 한 달로 제한된 조치"라며 "공공 재정의 모든 유로가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면서 성장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긴급 대응조치로 보조금 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랑스 정부는 추경없이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보조금을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업 부문에는 비도로용 디젤에 대한 소비세가 전면 면제된다. 이 비용은 약 1400만유로(약 200억원) 수준이다. 물류 부문에서는 가격 상승 영향을 크게 받은 중소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리터당 약 300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총 5000만유로(약 700억원)가 투입된다.

어업 부문 역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어선 연료에 대해 리터당 약 300원 환급이 이뤄지며, 총 500만유로(약 70억원)가 배정됐다. 산업별로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농업 추가 지원과 관련해 프랑스 농식품부 장관 아니 준바르는 다음주 유럽연합(EU) 농업장관 회의에서 비료에 적용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 일시중단을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 세금인하나 광범위한 보조금 정책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총리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는 재정 여력을 활용한 대규모 지원 요구를 공식적으로 배제했다.

프랑스 통계청은 2025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 대비 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5.8%보다 낮고, 기존 정부 전망치 5.4%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다만 정부는 이를 추가 재정 지출 여력으로 보지 않았다.

르코르뉘 총리는 "5.1%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재원이 생겼다고 볼 수 없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대응은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한 단기 지원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향후에도 정부 단위의 지원은 월 단위로 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련 지원 비용은 다른 지출 삭감을 통해 상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기후/환경

+

[이번주 날씨] '반가운 봄비'...비온뒤 낮기온 20℃ 안팎

가뭄을 다소 해소시켜줄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기간 대기질이 개선되겠지만, 이후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겠다. 또 강수 직후 건조한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