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 종전?...엇갈린 美·이란 메시지에 전망 '혼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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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단기간 내 종전될지, 장기화·확전 국면으로 접어들지에 대해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의 석유를 확보하고 싶다"며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미국은 중동지역 병력을 빠르게 증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동 내 미군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추가 병력이 투입되며 지상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병력 규모로는 이란과 같은 광범위한 국가를 점령·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지형적 특성과 90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고려하면 제한적 작전은 가능하더라도 전면전은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 여론도 변수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트럼프는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4월 6일까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미 국무부 역시 "수주 내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조기 종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7일 팟캐스트 '더 베니 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의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 역시 협상 카드와 군사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강경 보수 진영에서는 미군 철수와 제재 해제 등을 포함한 종전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에 대비하는 동시에, 지상전 가능성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약 1000~15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글로벌 공급망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란이 현재 수준의 공격을 수주간 지속할 수 있다"며 지속형 공격 전략 전쟁을 끌고 가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결국 중동 정세는 협상에 의한 종전과 '군사적 확전에 따른 장기전' 가능성이 동시에 열려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 않지만, 군사적 충돌과 정치적 계산이 맞물리면서 작은 변수에도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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