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의 가출(?)이 9일째 접어들면서 온국민의 관심이 늑구에게 쏠리고 있다. 심지어 늑구의 수색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서비스까지 등장했다.
16일 현재 소셜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디가니 늑구맵'이라는 홈페이지 링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사이트는 늑구의 탈출 경과와 수색 반경, 포획 트랩 현황, 허위신고 사례 등이 한눈에 정리돼 있다. 늑구의 프로필과 언론 보도를 정리한 카드뉴스, FAQ까지 포함돼 있다. 운영자는 "공익적 정보 제공을 위한 독립 프로젝트"라며 "지자체나 당국의 공식 서비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께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에서 탈출한 2살 수컷이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라 야생성이 높진 않지만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때문에 탈출한 늑구를 포획하는 것은 시민들의 안전과 매우 직결되는 상황이 됐다.
직접 늑구를 찾아다니는 시민들도 생겨나고 있다. 전날 밤부터 대전 중구 무수동·구완동 일대에서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이어졌고, 일부 시민은 수일간 자발적으로 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은 "늑구가 공격적이지 않고 오히려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며 "사람을 경계하며 조용히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국은 무분별한 수색 참여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이 늑대를 직접 찾아다니는 행위는 오히려 늑구를 자극해 더 깊은 산으로 숨게 하거나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현재 수색 과정은 여전히 난항이다. 14일 새벽 수색팀이 늑구를 포위해 마취총으로 생포를 시도했지만, 늑구는 40여분 만에 포획망을 빠져나갔다. 드론과 군 병력까지 투입됐지만 빠르고 기민해서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다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수색 전략도 여러 차례 변경됐다. 초기에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늑구를 자극한다는 판단에 최소 인력과 드론 중심으로 전환했고, 늑대 울음소리를 활용한 유인 방식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중단했다.
늑구의 상태도 당초 예상과 달랐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쇠약해졌을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2~4m 옹벽을 뛰어넘을 정도로 기력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최근 내린 비로 식수 확보가 가능했고, 야생에서 먹이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늑구는 도심으로 내려오지 않고 오월드 인근 야산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생포를 전제로 한 포획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 안전과 동물 보호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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