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햄버거·콜라, 안 오르는게 없네"…식품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9 15: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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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가격 불안정이 지속이 원인

연초부터 음료, 빵, 햄버거 등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업종의 대표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 맥도날드 전체 품목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2.8%다.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품목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2.8%다. 불고기버거 뿐만이 아니라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탄산음료는 100원, 커피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 100~300원 인상된다. 회사측은 "닭고기, 돼지고기, 달걀, 토마토, 양파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30% 오르고 지난 5년간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는 이달 초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이 대상으로 평균 인상률은 맥도날드보다 1.3%p 낮은 약 1.5%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도 일제히 빵값을 올렸다. 1위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19일부터 660개 제품 중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땅콩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소보루빵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베이커리 2위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했다.
▲코로나 19 사태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식량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코로나 19 사태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식량가격이 상승했기 때문.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년 전보다는 16.2% 올랐고 코로나19 충격으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6배 급등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매월 산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13.3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곡물만 집계하는 곡물가격지수도 124.2를 기록하며 연평균 기준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식량 가격이 높아지면서 시차를 두고 연초부터 국내 가공식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햇반' 가격을 6~7% 정도 올릴 계획이다. 오뚜기도 '오뚜기밥' 가격을 7~9%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이미 두부, 콩나물 가격을 10%가량 인상했고 샘표식품은 꽁치, 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40%가량 올렸다.

이달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4개 음료제품 가격을 평균 7%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6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가격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다른 식품·외식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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