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나 세탁을 한 후 발생한 가정용 생활폐수를 깨끗하게 정화시킨 물로 만든 맥주가 등장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수(水)처리 스타트업 '에픽 클린텍'(Epic Cleantec)은 샤워물로 만든 '샤워시간 페일 에일'(Shower Hour IPA)과 세탁용수로 만든 '세탁클럽 쾰쉬'(Laundry Club Kölsch)를 출시했다고 미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활용수 맥주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설립된 에픽 클린텍은 자체 고도 정수기술로 사용한 물을 정화해서 다시 사용하는 수처리 기술회사다. 일반적으로 건물에서 버려지는 폐수는 정수시스템 없이 그대로 하수도를 통해 흘러가는데, 이 회사는 멤브레인 필터, 역삼투압, 자외선 소독 등 다단계 정수처리를 거쳐 생활폐수를 일반 상수보다 더 깨끗한 수준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정화된 물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소규모 양조장에서 두 종류의 맥주로 만든다. 맥주를 직접 마셔본 소비자들은 "좀 찝찝하지만 맛은 있다", "상쾌한 쾰쉬 맛, 재활용수라는 생각이 안든다" 등 호평을 남겼다.
두 맥주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 소매점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이다. 에픽 클린텍은 향후 무알코올 맥주 출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픽 클린업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CEO)인 아론 타르타코프스키는 "전세계 물 소비의 15%가 건물에서 나오지만, 공업용수와 달리 전혀 재사용되지 않고 버려진다"며 "사람들이 재사용 물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맥주처럼 일상적인 제품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 재활용 기술은 친숙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물을 재활용해 맥주로 만드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양조장 스톤 브루잉은 지난 2017년 수처리 기업 퓨어워터가 폐수를 정화해 만든 정화수를 활용해 '완전순환 페일 에일'(Full Circle Pale Ale)을 선보였고, 독일 베를린의 한 양조장은 맥주를 양조할 때 쓰인 용수를 정화해 다시 맥주로 만든 '재사용 브루'(Reuse Brew)를 만들었다. 다만 이 맥주들은 시범적인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생산된 것으로 상업용으로 판매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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