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첫걸음'…코로나 백신 접종자들 "이상증세 없고, 불안감 사라져"

윤미경 발행인 / 기사승인 : 2021-02-26 11:54:44
  • -
  • +
  • 인쇄
26일 전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시작
1호 접종자 이경순씨 "불안감 사라져"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고, 백신 접종을 받으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다."

26일 오전 8시45분,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씨(61). 이씨는 백신 접종 이후 환한 표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졌다며 1호 접종자가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이며 전 국민이 빨리 백신을 맞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접종 전 의사의 문진을 거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접종 후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도 들었다. 이날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상대 접종보다 약간 앞서 백신주사를 접종, 첫 접종자가 됐다. 이씨는 백신 접종 후 보건소에서 이상 반응이 있는지 살피다가 직장으로 복귀했다.

▲26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에서 요양보호사 이경숙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씨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을 맞은 요양병원이나 병원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상증세를 느끼지 못했고,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경기 용인시 흥덕우리요양병원 환자 곽세근씨(59)는 "주사를 맞으니 마음이 놓인다"며 "지난달 27일 입원한 뒤로 못 만나고 있는 가족들이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코로나가 종식돼 모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1호 백신 접종자로 나선 요양보호사 양은경씨(48)는 "독감 주사보다 아프지 않고, 독감주사의 경우 양이 많아서인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그렇지 않았다"며 "마스크를 벗고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날이 빨리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고숙(57) 광주 보훈요양원장은 "우려했던 것처럼 부작용은 심하지 않은 것 같고 독감 접종할 때랑 같은 느낌"이라며 "다른 요양시설들도 안전하고 순차적으로 접종해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접종을 참관했다. 접종 시작 직전 보건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오상철 마포보건소장으로부터 예방접종 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어 오전 9시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김윤태(60) 병원장이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마친 김 병원장과 백신의 안전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보건소장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과 백신 준비실, 이상반응 관찰실 등 관계 시설을 둘러봤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예방접종에 헌신하는 일선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접종에 나서달라고 당부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