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英 익수다 지분투자..."ADC로 파이프라인 확장"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7 19:00:31
  • -
  • +
  • 인쇄
미래에셋과 530억 투자로 최대주주 지위확보 계획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달러(약 530억원)를 영국 ADC 개발사인 '익수다'에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의 절반은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투자금은 특정 마일스톤을 만족시킬 경우 즉시 투자하기로 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 예정된 금액을 모두 투자하면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는 셀트리온과 미래에셋그룹이 함께 조성한 1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투자조합에는 셀트리온 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및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다.

ADC는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로, 최소의 투여량으로 항암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화학의약품 외 제품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고 있던 셀트리온은 기존 항체 치료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익수다'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의 항암제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ADC 기술이 더해지면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수다'는 코로나19를 표적해 B세포 림포마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IKS03'(Anti-CD19 ADC)를 비롯해 4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고,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Linker-payload)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ADC는 희귀의약품 등록 또는 혁신신약지정, 패스트트랙으로 대부분 지정돼 상대적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 시장규모는 50억달러(약 5조5830억원) 규모다. 2025년에 이르면 이 시장규모는 180억달러(약 20조98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 케어제품 자산에 대한 인수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