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1만점을 한 곳에서?... '메타버스'라 가능하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7 16: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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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서울 가상증강현실엑스포 2021'
메타버스부터 VR·AR·XR 신기술 총망라
▲'서울 가상증강현실엑스포 2021'이 16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거실 쇼파에 앉아 질감까지 완벽하게 표현된 세계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수십 개가 넘는 질문을 읽고 수십 분에 걸쳐 답해야 하는 MBTI 심리 테스트를 간단한 게임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이달 16일~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가상증강현실(VR·AR)엑스포 2021'에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들과 신기술들이 쏟아졌다. 행사 첫날인 16일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이 새로운 가상현실(VR)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그린 그림이 메타버스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VR 의자에 앉아 있으면 바람부터 진동까지 정말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들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아깝지 않았다.


◇ 세계적 명화들을 한 곳에... VR 명화미술관
▲특허기술을 통해 원작과 같은 질감을 재현된 'VR 명화미술관'의 작품들

이날 'VR 명화미술관'은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계 각국에 있는 명화들을 초고화질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한곳에 모았다. 작품들은 원작의 색상은 물론 그 질감들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박길홍 이닷 대표는 "VR을 통해 정말 박물관에 방문한 것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VR 명화미술관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명화 원본의 초고화질 디지털화 작업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닷은 해외미술관으로부터 직접 수집한 2K 수준의 기존의 해상도를 18K 수준의 화질까지 끌어올렸다. 그 덕분에 원래 보지 못했던 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화질이 높아지면 질감까지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야 한다"면서 "원작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특허기술을 개발해 원작과 같은 질감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VR 명화미술관에는 도슨트 서비스도 있다. 모든 작품은 설명을 함께 들을 수 있다. 박 대표는 "현재 200여 명의 작가의 1만 점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발전하는 VR 기술을 통해 앞으로 조금 더 편하게 명화를 감상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감동을 제공하는 것이 이닷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게임 한판 하면 MBTI가 나온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 MBTI 심리 테스트를 진행하는 '더 인사이드' 실제 게임 화면

'로로아트플랜'은 VR 게임을 통한 심리테스트 '더 인사이드'를 소개했다. 가장 대중적인 심리 테스트인 MBTI는 수십 가지의 질문 텍스트를 읽고 짧게는 10분 길게는 20분가량 문제에 답해야 한다. 이와 같은 기존의 방식은 지루하고 텍스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답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인사이드는 이런 단점을 VR 게임을 통해 해결했다. 신혁 로로아트플랜 대표는 "더 인사이드는 VR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하고 재밌는 여행을 했을 뿐인데 나의 MBTI 성향이 도출되는 콘텐츠"라고 더 인사이드를 소개했다.

신 대표는 기존의 즐기기만 하던 VR게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VR게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교육적,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더 인사이드를 기획했다. 그는 "기존 텍스트로 진행하는 테스트는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텍스트를 잘 못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더 인사이드에서는 게임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보니 더욱 직관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더 인사이드는 앞으로 교육, 투자,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전망이다. 신 대표는 "더 인사이드는 학생들에게는 본인들에게 맞는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의 투자성향 파악해 은행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출시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더욱 객관적인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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