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무위원회 "ESG 공시 표준 양식 만들어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9 15:20:25
  • -
  • +
  • 인쇄
진척도, 신뢰도 검증 가능해야
ISSB 이어 KSSB 출범 예정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생존부터 투자 판단 등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기업이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 달라는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SG 공시 기준 마련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FR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하기 위한 제도적 개혁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변화하는 기준에 맞춰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관련 정보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공유돼야 한다. 관련 정보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공유되려면 국제적으로 호환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ESG 보고서 양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및 계획을 다루는 ESG 공시 방식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

이에 FRC는 ESG 정보를 표준화하려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진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생산할 것 △독립 보증사에게 감사를 맡기는 등 정보의 신뢰도를 위한 노력을 기록할 것 △주체, 매체, 시기 등을 정리하고 통합해 관련 정보를 접근 가능하고 재사용 가능하도록 배포할 것 △주주와 투자자들은 정보를 활용해 규제요건에 부합하는 사업적 결단을 내릴 것 △정보의 신뢰도를 검증한 기관들 역시 감시할 것 △국내법과 국제법 사이의 간극을 지속적으로 좁혀나가 이 모든 과정이 제도적으로 안착하도록 할 것 등 6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FRC는 앞으로 변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를 도와 윤리강령, 기준, 지침 등 제도적인 틀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ISSB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의 공시를 표준화하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출범 준비중인 조직이다.

한편 우리나라 금융위원회와 회계기준원이 이달말 한국형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KSSB·가칭)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KSSB가 출범하면 ISSB가 제정하는 ESG 공시 기준을 국내에 도입할 때 심의·의결·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