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친환경 과학' 기업으로 변신...2025년까지 10조 투자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4 16: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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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반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혁신신약 집중육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새로운 3대 성장동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이 화학 기업에서 '친환경 과학' 기업으로 변신한다.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글로벌 혁신 신약 등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지속가능한 사업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했다. 이를 육성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만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전제돼야 하며,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 투자 등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준하에 LG화학은 ESG에 부합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을 위와 같이 선정했다.

우선 바이오소재·재활용·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에 3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ISCC Plu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밸런스드 SAP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핀란드 네스테의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와 화석연료를 기초 원료로 함께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SAP(Super Absorbent Polymer)는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해당하는 물을 흡수하는 고흡수성수지로 생산된 제품은 주로 기저귀 등 위생 용품에 사용된다. 생분해성 고분자 PBAT, 바이오플라스틱 등의 생산도 추진중이다.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관련 제품의 매출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하여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Post Consumer Recycle)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태양광 패널용 POE/EVA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신성장동력 및 투자 규모, 내용
성장 동력 투자 규모 내용
 친환경 소재 중심의 Sustainability 비즈니스 3조 - 바이오-SAP 등 친환경 소재 본격 생산
-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사업 육성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6조 - 양극재 글로벌 톱티어 육성
- 분리막 사업 신속한 시장 진입
- CNT 생산량 2021년 1700톤에서 3배 이상 확대
-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연구개발
 글로벌 신약 1조 - 국내 톱 수준 45개 신약 파이프라인
- 당뇨, 대사, 항암, 면역 등 임상단계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 글로벌 임상 개발 & 사업 가속화


전지 소재 분야에 대해서는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를 목표로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 가량 늘어난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 조인트벤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 예정이다.

고성장하는 전지 소재 시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신약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동안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2021년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 추진을 가속화해왔다. 특히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검토중이다.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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