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폐기물 재활용 길 열렸다...합성섬유 분리기술 개발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5 10:43:39
  • -
  • +
  • 인쇄
美 CIRC, 면과 폴레에스테르 분리기술 개발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와 상업화 위해 협력
                                                                            (사진=CIRC 홈페이지)


분해할 방법이 없어 모두 폐기처분됐던 낡은 면혼방 의류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합성섬유 분리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연구기업 CIRC는 산업용 기계전문기업인 안드리츠(Andritz)와 협력해 합성섬유로 만든 헌 의류를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기술에 대해 혼합 폴리머 스트림, 특히 의류의 주 소재인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분리해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함께 상업화해나갈 CIRC 협력사 안드리치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기계제작업체로, CIRC 설비의 설계와 제조를 담당한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9200만톤의 의류 폐기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재활용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이는 의류폐기물의 70% 이상이 썩지않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탓이다. 이런 합성섬유 의류들은 원재료를 분리할 방법이 없어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이런 까닭에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가 패션산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직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매년 12억톤의 온실가스를 내뿜고 있고, 소각할 때도 온실가스를 내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CIRC 합성섬유 분리기술은 의류 폐기물을 줄여 탄소감축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인피니트 섬유회사의 섬유재생 기술을 위한 공정 및 장비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상업시설 건설 등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CIRC의 최고과학책임자인 줄리 윌러비(Julie Willoughby) 박사는 "안드리츠는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파트너"라며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섬유 및 그 이상을 위한 순환경제라는 우리의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삼성바이오, CDP평가 수자원관리 'A등급'...최고등급 최초 획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수자원관리(Water Security) 부문에서 최상위

96MW 'SK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민간 해상풍력 시대 '개막'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 조성되는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 가운데 첫 사업인 96메가와트(MW) 규모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준공됐다. 1단

기후/환경

+

동남아 덮친 열대폭풍…기후변화가 '극대화'시켰다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를 덮친 폭풍과 집중호우가 기후변화로 인해 '극대화'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계기

아연도금 전기로 열처리하는 기술개발..."온실가스 98% 감소"

전기 발열체로 아연도금 강판을 열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금속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한국에너지기술

'수도권 직매립 금지' 예외조항에 지역주민들 반발…왜?

수도권매립지 피해 영향지역 주민들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예외조항을 허용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ESG;스코어] 서울교대는 탄소배출 33.6% '줄고' 목표해양대 36% '늘고'

서울교육대학교가 국·공립대학교 가운데 지난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했고, 목포해양대학교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94톤이나 늘어난 것으로

베란다 태양광 설치하면 1만원...내년부터 달라지는 '탄소중립포인트'

내년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부터 예산소진없이 탄소중립

EU 수개월 협상끝에 매듭...'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확정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최종 합의했다.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