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비행 열리나...롤스로이스 전기항공기 첫 시험비행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7 13:55:15
  • -
  • +
  • 인쇄
전기비행기 개발 프로그램 ACCEL의 결과물
▲롤스로이스 전기항공기 (사진=롤스로이스 트위터@RollsRoyce)


롤스로이스의 전기항공기가 첫 시험성공을 마쳤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 롤스로이스의 첫번째 전기항공기가 15일 영국 상공에서 15분동안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비행을 시작으로 강도높은 시험비행을 계속 진행하면서 비행자료와 전력 및 추진시스템에 대한 성능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스피릿 오브 이노베이션'(Spirit of Innovation:혁신정신)으로 이름붙여진 롤스로이스의 이 전기항공기는 400킬로와트(㎾) 전기구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전력 밀도는 항공기용 전지 팩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시속 300마일(약 482㎞) 이상의 속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전기항공기는 항공스타트업이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 야사(YASA)와 항공기술 스타트업 일렉트로플라이트가 참여한 '비행전동화촉진'(ACCEL)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롤스로이스는 앞으로 통근용 여객기와 전기 수직이착륙기에도 ACCEL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롤스로이스는 이탈리아 항공기 제작업체 테크남, 노르웨이 항공사 위데뢰에와 함께 통근용 전기여객기 공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량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항공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 20년동안 급속히 증가해 2019년 약 1GT을 기록했다. 이는 화석연료로 인한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8%에 달한다.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은 항공업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중 하나"라며 "항공여행은 현재 개인이 할 수 있는 활동 중 가장 탄소 집약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항공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몇 년동안 많은 기업들은 저공해 또는 탄소제로 항공기 개발을 시도해왔다. 지난 9월에는 수소연료 전지 여객기가 영국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같은 달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3대의 수소 연료 항공기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양으로 동력을 얻는 유인항공기 '솔라 임펄스2'가 지구를 일주하는데 성공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