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태풍...풍력에너지로 이용한다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15:42:16
  • -
  • +
  • 인쇄
日 스타트업 '챌리너지' 수직형 풍력발전기 개발
▲챌리너지사의 수직축형 마그너스식 풍력 발전기 (사진=챌리너지 홈페이지)

일본의 스타트업이 태풍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를 개발중이다.

26일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일본의 스타트업 '챌리너지'(Challenergy)는 자연재해인 태풍을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 '수직축형 마그너스식 풍력 발전기'를 개발중이다. 챌리너지라는 사명은 에너지(energy) 과제에 도전하겠다(challenge)는 뜻으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참사가 터진뒤 2014년 설립된 풍력발전 기업이다.

일본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대로, 대부분 태양열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바람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대부분의 풍력발전기들은 바람 저항력이 큰 거대한 프로펠러 때문에 태풍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챌리너지의 '수직축형 마그너스식 풍력발전기'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펠러 없앴다. 대신 날개가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 따라서 바람이 불어오면 날개가 수평으로 돌아가면서 원통을 회전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이는 회전할 때 물체가 이동속도의 수직 방향으로 힘을 받는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풍력발전기는 모든 풍향에 대응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풍력발전기의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어주고 에너지를 좀더 직접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

일본은 1년에 평균 26개의 태풍과 열대성 폭풍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태풍의 발생 빈도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이는 풍력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챌리너지는 이런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챌리너지의 시미즈 아쓰시 대표는 풍력발전기 온라인 시연 중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태풍을 강점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태풍이 가져온 방대한 에너지를 부분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어도 태풍을 단순히 재난이 아닌 에너지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월 필리핀 바타네스에서 10㎾급 타워 시연을 했다. 또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태양광발전과 저장배터리 등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탄소배출' 투자기준으로 부상...'탄소 스마트투자' 시장 커진다

탄소배출 리스크를 투자판단의 핵심변수로 반영하는 '탄소 스마트투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글로벌

현대차 기술인력 대거 승진·발탁...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의 제품경쟁력을 책임질 수장으로 정준철 부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각각 제조부문장과 R&D본부장 사장으로 승진됐다.현대자동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기후/환경

+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남극 쿨먼섬 황제펭귄 새끼 70% 사라졌다...왜?

남극 쿨먼섬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70%가 사라졌다.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쿨먼섬에서 황제펭귄 새끼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약 70%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기상예보 어쩌려고?...美 백악관 "대기연구센터 해체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이다.17일(현지시간)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자신의 X(

기상청 "내년 9월부터 재생에너지 맞춤형 '햇빛·바람' 정보 제공"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을 위해 기상청이 내년 9월부터 일사량과 풍속 예측정보까지 제공한다. 기상청은 '과학 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국민 안전을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