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40㎞에 달하는 슈퍼 태풍 '실라코'(SINLAKU)가 괌과 사이판 등 관광지로 유명한 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했다. 4월 바다에서 이례적인 규모의 태풍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강력한 태풍이 잇달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평양 섬이 모인 북마리아나 제도가 제4호 태풍 '실라코' 영향으로 쑥대밭이 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라코'는 지난 14일 괌을 강타한 뒤 북상하면서 사이판을 관통하고, 현재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향하고 있다.
실라코는 상륙 당시 최대 시속 241㎞ 강풍과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를 퍼부었다. 사이판의 유일한 병원은 침수를 당해 한순간 기능이 마비됐고, 대형 리조트들은 비상 발전기가 고장나 정전 피해를 입었다.
소셜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강풍으로 차량이 전복되거나 전봇대가 부러진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영상에서는 건물 외벽이 강풍에 통째로 뜯겨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이판 당국은 "태풍 피해로 섬 전역에 전력과 수도 공급이 중단돼 4만5000명의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로도 대부분 통행 불가능한 상태가돼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4월부터 이례적인 수준의 태풍이 발생한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지목된다. 통상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이미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 안팎까지 달할 정도로 뜨거운 상태라 태풍이 만들어질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된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해수면 이상고온에 더해 올해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적도 부근 바람이 엇갈린 것도 태풍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일반적으로 적도 부근에는 동풍이 주로 부는데, 엘니뇨 발달 초기에는 해수 순환으로 기압이 변하면서 동풍은 약화되고 서풍이 발생한다. 이 엇갈린 바람이 공기에 회전력을 더해 태풍 규모를 키웠다는 얘기다.
이른 시기부터 초강력 태풍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해수온 상승과 엘니뇨 영향으로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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