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자한 美모놀리스, 연 6만톤 규모 청록수소 2공장 세운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4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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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너지부에서 1.2조 대출받아 생산시설 증설
SK, 친환경 고체탄소로 2차전지 활용연구 착수
▲모놀리스 네브래스카 생산시설 (사진=SK)


SK가 올 3월 투자한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기업 모놀리스(Monolith)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대출을 승인받아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수소분야 단일기업 사상 최고의 대출금이다. DOE의 청정에너지 대출은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중인 금융제도다.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대출 승인 배경에 대해 "모놀리스의 최첨단 청록수소 생산기술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 창출에 파급력이 큰 프로젝트"라는 점을 꼽았다. 모놀리스 CEO 로브 핸슨(Rob Hanson)은 "이번 미국 에너지부 대출 승인은 모놀리스 기술이 전세계적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개발한 반응기를 통해 천연가스를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록수소는 블루수소와 그린수도의 과도기적 단계로, 열분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고체로 발생한다.

모놀리스는 미국 네브라스카주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상업화 생산시설을 완공해 운영중이며, 연간 생산규모는 수소 5000톤, 친환경 고체탄소 1만5000톤으로 세계 최대다. 모놀리스는 이번 청정에너지 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1공장 인근 부지에 연간 수소 6만톤, 친환경 고체탄소 18만톤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모놀리스는 향후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청록수소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놀리스는 SK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청록수소 생산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고체탄소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도 실행중이다. 양사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며, 이를 통해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국내시장 사업기회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는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주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2차전지 소재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와 음극재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등에 따르면 글로벌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은 2025년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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