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총회' 5일간 일정 마무리...'서울 산림선언문' 채택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6 17:31:56
  • -
  • +
  • 인쇄
지속가능한 녹색미래 위해 국제협력 다짐
6개국,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도 채택
▲카메룬 산림운동가 세실 제벳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산림분야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왕가리 마타이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부터 5일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산림총회'가 6일 '서울 산림선언문'을 채택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개최국인 우리나라 주도로 작성된 '서울 산림선언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산림 관리에 대한 책임이 다양한 기관과 이해당사자 사이에서 통합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재정 투입 필요성과 함께 '통합산림위험관리(AFFIRM) 메커니즘'을 출범하고, 취약 '산림생태계복원(SAFE) 이니셔티브', '레드플러스' 역량 강화 플랫폼(REDD+ CBP) 등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담았다.

레드플러스(REDD+)는 개발도상국의 산림파괴를 막기 위한 활동으로, 기후변화협약의 일환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메커니즘이다.

'통합산림위험관리(AFFRIM) 메커니즘'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새로운 협력사업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산불 등 산림재해에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0년 FAO가 우리나라에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3일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카메룬, 오스트리아, 가봉, 케냐 등 6개국이 목재 생산과 이용에 관한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도 채택했다. 선언문은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은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기반으로 구축돼야 하며, 각국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s) 달성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산림의 공동체관리를 위한 아프리카 여성 네트워크'(REFACOF) 설립자이자 회장인 카메룬의 세실 제벳씨가 '왕가리 마타이상'을 받았다. 제벳 회장은 수십년동안 숲을 보호·복원하고,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 전역의 농촌사회 토착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수상했다. 왕가리 마타이상은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케냐 여성 왕가리 마타이의 이름을 따 2012년 제정됐으며, 제벳 회장이 6번째 수상자다.

올해 산림총회는 역대 가장 많은 141개국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50여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포함한 각국 정부 대표와 각종 국제기구 수장, 학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우리나라 주도로 개최된 산불 포럼,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고위급 회의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공유하고, 전세계 산림 이슈를 선도하는 산림선진국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폐회 선언에서 "대한민국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전세계 모든 산림 관계자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총회에서 논의된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기후/환경

+

李대통령 "한전 왜 발전자회사로 나눴나"…발전사 통폐합에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5개 자회사로 나뉜 것에 의문을 던졌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

李대통령 "태양광보다 2배 비싼 해상풍력 왜 짓나?"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현안을 점검하면서 정치적 입장을 떠나 '경제성'과 '과학'에 근거한 접근방식을 요구했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불 연기 마시면 폐질환 '위험'...연기속 곰팡이 포자 때문

산불 연기에 섞인 곰팡이 포자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다호대 산불과학자 레다 코브지어 박사 연구팀은 산불 연기

수위가 낮아지는 美 오대호...우후죽순 짓는 데이터센터가 원인?

미국 오대호 주변에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건립되면서 오대호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19년 이후

정부 '일회용컵' 무상제공 금지 추진...100~200원에 판매

정부가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무

겨울에도 비 내리는 북극...기온은 '최고' 해빙은 '최저'

전세계 평균보다 4배 빠르게 오르는 북극은 올해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제20회 북극 연례보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