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의 섬뜩한 경고..."5년내 기후마지노선 1.5℃ 넘을 확률 48%"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0 11:30:56
  • -
  • +
  • 인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 통해 5년내 기온분석
"5년 이내에 적어도 1년은 1.7℃까지 치솟아"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하는 현상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가 나왔다.

유엔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가 9일(현지시간) 발간한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The 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에 따르면 앞으로 5년 가운데 적어도 1년은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높을 확률이 4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 2022년~2026년 사이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1.7℃까지 치솟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기간동안 연간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확률이 93%라고 확신했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이었다. 그런데 이 기록은 앞으로 다가올 5년 이내에 깨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2022년~2026년의 지구 평균기온은 직전 5년인 2017년∼2021년보다 높아질 확률도 93%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11℃ 상승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다가올 5년 가운데 적어도 1년은 상승기온이 전세계가 임계치로 설정한 1.5℃를 넘어설 가능성을 48%로 예측하면서도, 5년 평균 상승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넘어설 가능성이 10%라고 분석했다.

WMO 사무총장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는 "파리기후협약의 1.5℃ 목표치가 5년 안에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면서 "1.5℃를 넘는다는 것은 지구에 더 큰 피해를 주게 되는 기준점을 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이 1.5°C 상승하면 전세계 79억명 가운데 33억명의 목숨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영국 기상청(Met Office)의 레온 허먼슨(Leon Hermanson) 박사는 "연평균 기온이 한 차례 1.5℃ 억제 목표치를 넘는다고 해서 파리기후협약의 상징적인 목표치가 깨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1.5℃를 넘는 상황에 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각국 정부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2℃, 더 나아가 1.5℃로 제한하기로 하는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