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년간 247조' 쏟아붓는다...친환경 산업만 67.4조 투자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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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B)·바이오(B)·반도체(C)에 집중투자
BBC부문 5만명 채용..국내에만 179조 투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배터리와 반도체, 그린비즈니스 등 미래 성장산업에 2026년까지 5년간 247조원을 투자한다.

SK그룹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으로 압축되는 핵심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하고 BBC를 육성할 인재 5만명을 채용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247조원 가운데 국내에만 179조원을 투자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SK그룹의 '통큰' 투자계획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우선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보고, 반도체와 관련 소재에 142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투자금의 절반에 해당된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관련 소재 그리고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4000억원을 투자해 '넷제로'(Net Zero)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분야별 투자금은 △반도체와 소재분야에 142조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비즈니스분야에 67조4000억원 △디지털분야에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반도체분야의 투자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돼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또 최근 SK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그린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에 쓰인다.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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