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잠재력 큰 태양광...지역사회와 상생방안 모색"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4 13:46:21
  • -
  • +
  • 인쇄
▲한화솔루션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의 168MW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발전 가치사슬에서 업스트림(기초소재), 미드스트림(전지·모듈), 다운스트림(발전소 건설·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토탈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과 상생하는 태양광발전 모델을 구현할 방침이다.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화빌딩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회 솔루션아카데미'에서 발제를 맡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신형섭 부장은 이같이 밝히며 "전세계 태양광 잠재 에너지량은 8600만기가와트(GW)이며, 지역과 무관하게 태양빛이 도달하는 곳은 모두 발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GW가 27~36만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량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에너지량, 설치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재생에너지 발전원이라는 것이다.

솔루션아카데미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넷제로, RE100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석유화학 사업이 함께 조명을 받고 있지만, 용어가 생소해 이해가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의 세미나다.

실제로 미·중·유럽 등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2018년 8%에 머물렀던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2050년 40%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친환경 전환과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태양광 발전전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은 '퍼크셀'이다. 퍼크셀은 셀 후면에 반사판을 삽입해 빛을 다시 한번 반사시키면서 효율을 높인 셀로, 한화솔루션은 퍼크셀 누적생산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퍼크셀은 전류 누설을 막아 효율을 개선한 '탑콘셀'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2022'에서 한·미 양국에 약 3800억원을 투자해 고효율 탑콘셀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전지 상단에 페로브스카이트를 부착해 효율을 최대 29.8%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탠덤셀'을 개발중이다.

이밖에도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지난 8일 한화솔루션은 미국 와이오밍주에 2023년까지 15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에너지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경남 합천군에 41MW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식물이 일정 광도 이상에서 광합성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광포화점'에 착안한 발전 방식이다. 일반적인 태양광 패널보다 높게 설치해 경작이 가능하도록 하고, 농민들이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농가소득 증대도 꾀할 수 있다.

최근 전북 새만금, 전남 고흥 등지에서 불거진 새똥이 태양광 패널을 덮는 문제에 대해서 한화솔루션은 맹금류 홀로그램, 초음파 등을 이용해 새들을 쫓아내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신 부장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은 인체 및 환경 유해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태양광 모듈 자체뿐 아니라 태양광 모듈에서 비롯한 부차적인 피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단순 전지·모듈 생산 기업이 아닌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까지 아우르는 '토탈에너지솔루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