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때이른 가마솥 폭염...'중국·미국·유럽' 펄펄 끓는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4 17:10:17
  • -
  • +
  • 인쇄
中 86개 도시 폭염경보 발령...英도 폭염경보
스페인·포르투갈 44℃...미국 일부지역 45℃


폭염이 중국과 유럽, 미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중국 상하이 등 86개 도시는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미국 텍사스와 콜로라도 등도 낮 최고기온이 연일 40℃가 넘어가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도 폭염이 위험수위까지 치달으며 극심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폭염현상은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예년보다 빈도가 더 높고 길게 나타나고 있다.

14일 현재 중국 상하이는 주민 2500만명에게 폭염에 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상하이는 1873년 이래 기온이 40℃ 이상 기록된 날이 15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들어 비정상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 동부와 남부지역에 위치한 도시들도 모두 폭염에 놓여있다. 중국 기상학자들은 조만간 일부 도시의 기온이 4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충칭은 박물관 중 한 곳의 지붕이 폭염에 녹아내렸다. 이에 충칭은 지난 11일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난징시 당국은 지역주민들에게 무선랜과 책, 물 분사기, 전자레인지까지 갖춘 지하 방공호를 개방했다. 이번 폭염은 곧 중부도시 우한까지 덮칠 것으로 예보됐다.

페이스 찬(Faith Chan) 중국 닝보 노팅엄대학 교수는 중국 폭염의 원인에 대해 "바다에서 올라온 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과 페르시아 고원에서 형성돼 칭하이~티베트 고원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남쪽지역도 폭염 피해가 심각하다. 텍사스와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은 낮 최고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텍사스주의 웨이코시의 경우는 42.2℃까지 치솟았다. 애리조나주의 피닉스는 주말에 이르면 기온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폭염의 원인은 고온다습한 고기압 지대인 '열돔현상' 때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폭염에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텍사스주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에너지절약을 호소하고 있다.

폭염은 유럽도 덮치고 있다. 스페인은 올들어 벌써 두번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6월중순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2℃까지 치솟았는데, 이번에도 남부와 남서부 일대의 낮기온이 44℃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고됐다. 루벤 델 캄포(Rubén del Campo) 스페인 기상청 대변인은 "극심해진 폭염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규정하며 "이번 폭염으로 산불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일부지역은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 기온이 무려 32~34℃까지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도 지난 주말 낮 기온이 44℃를 웃돌면서 수도 리스본에 거대한 산불이 발생했다. 펄펄 끓던 포르투칼의 폭염은 지난 11일 다소 누르러졌지만 남동부 도시 에보라(Evora)는 여전히 낮 기온이 44℃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 포르투갈 총리는 "앞으로 수일 내에 최대 위험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경계를 소홀히 하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도 고온의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은 기온이 30℃를 넘었고, 일부 지역은 39℃까지 올랐다. 프랑스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과 다음주 화요일까지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대륙을 덮친 고온의 대기는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영국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잉글랜드와 웨일즈 대부분 지역이 30℃ 중반이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영국은 해당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은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로 인한 철도 및 항공운행 지연, 도로폐쇄 등의 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 시장은 기상비상대응명령을 내렸다. 런던 시청은 런던의 모든 자치구와 노숙자서비스센터에 노숙자를 포함한 취약계층 대상 복지 점검을 실시하고 자외선차단제와 물, 폭염대비 안전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최근 폭염은 기후위기로 그 기세가 더욱 맹렬해지고 있다. 폭염은 탈수 및 열사병을 일으키고 업무 및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며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노인 및 지병이 있는 사람들, 어린이들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2019년 폭염관련 사망자가 2만6800명에 달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는 폭염으로 사망할 위험이 10.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기후/환경

+

3년간 지구 평균기온 1.51℃...기후 임계점에 바짝 접근

최근 3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이미 기후재앙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5℃를 넘어섰다.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비행운이 온난화 유발?..."항공계 온난화의 50% 차지"

항공기가 비행할 때 하늘에 남기는 긴 구름, 이른바 비행운(contrail)이 항공기 온난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독일 율리

트럼프 집권 1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2.4%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이 시작된 지난해 배출량이 전년보다 2.4% 증가했다.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

한겨울 눈이 사라지는 히말라야..."1월인데 눈이 안내려"

한겨울인데도 히말라야 고지대에 눈이 쌓이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인도매체 이코노

20층 높이 쓰레기산 '와르르'...50명 매몰된 쓰레기 매립지

필리핀 세부에서 20층 높이의 거대한 쓰레기산이 무너져 50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구조됐지만 8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나머

한국,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내년 총회 의장국 됐다

우리나라가 차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 의장국을 맡는다.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1∼12일(현지시간) 열린 제16차 국제재생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