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에서 '수소' 뽑는다...태양열로 작동하는 수소생산기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8 13:30:07
  • -
  • +
  • 인쇄
상대습도 4%에서도 순도 99%의 수소생산 가능


태양·풍력에너지를 이용해 공기에 있는 수분에서 직접 수소연료를 생산하는 기계가 개발됐다.

6일(현지시간) 강 케빈 리(Gang Kevin Li) 호주 멜버른대학 화학공학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상대습도 4%의 건조한 환경에서도 순도 99%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탄소배출없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소는 연소시 부산물로 물만 생성하는 탄소제로 연료다. 그러나 이를 생산하려면 에너지 투입이 필요해 대규모 생산시 일반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가 쓰인다.

반면 이번 수소생산기는 태양에너지나 풍력에너지로 작동한다. 리 박사는 실험결과 기기의 시제품이 12일 이상 작동하며 수소를 생산하고 그 중 하나는 무려 8개월동안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흡습성 액체를 가진 해면체 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는 유체로서 실리카 겔(방습제)과 기능이 유사하다. 흡수된 물 분자는 전극에서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는데, 이 과정을 전기분해라고 한다. 리 박사는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할 재생에너지원이 있는 한 궁극의 청정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수소생산기는 시간당 93리터(L)의 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 박사는 "10㎡ 범위에 기기를 설치하면 집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제품은 아직 작은 크기에 불과하며 연구팀은 내년에 1㎡ 및 10㎡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물 부족 지역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킴 비시(Kim Beasy) 호주 스윈번대학 빅토리아수소허브(Victorian Hydrogen Hub) 박사는 "디젤의 대안이 없는 현재로선 수소는 운송업 등에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수소전해질의 비싼 가격을 언급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의 현장 투입비용을 절감할 정부지원과 보조금"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쿠팡 '3370명' 개인정보 털렸는데...5개월간 몰랐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모두 털렸다. 이는 쿠팡의 구매이력이 있는 활성고객 24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여서, 사실상 쿠팡에 가입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기후/환경

+

'나노플라스틱' 무섭네...피부 뚫고 전신으로 퍼진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퍼질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

강풍에 산불 1시간만에 '진화'...초기대응 전광석화처럼 빨라졌다

현재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큰 환경인데도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고 있다.

美 중서부 겨울폭풍에 '올스톱'...5300만명 발묶여

미국 중서부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맞은 연휴에 난데없는 겨울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

강풍에 날아온 지붕에 차량 6대 '우지끈'...동해안 피해 속출

강원 동해안에 강풍이 불어 자동차와 지붕이 부서지고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유럽매

깐깐해진 호주 '환경법'…대형 자원프로젝트 '배출공개' 의무화

호주가 25년만에 환경법을 전면 개정해 대형 개발사업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를 의무화했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환경보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