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후재난으로 인한 '통신 먹통' 미리 막는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0 10: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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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해 인한 통신장비 손실위험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반영해 재해 예측과 대응체계로 전환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미래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기후변화로 인해 통신장비가 손실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원장 이우균)과 함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리스크 평가가 통상적인 자연재해의 수준을 넘어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2050년까지 이상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하고, 통신 인프라의 피해 위험을 사전적으로 분석한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전국에 걸쳐 설치된 유무선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자연재해로 인한 통신 시설 및 장비 손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후에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예컨대 집중호우나 태풍에 대비해 침수가 예상되는 통신 시설은 사전에 점검해 전력 시스템을 보강하고 있으며,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불에 취약한 지역의 기지국은 이동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미래의 극한 강도의 기후변화가 닥쳤을 때를 사전에 예측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 리스크 평가를 진행했다. 리스크 평가는 전국의 모든 기지국과 중계기 등을 포함한 통신장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불, 산사태, 폭염, 폭설, 폭우 등 5가지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피해를 2021년~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그 결과, 폭설을 제외한 산불, 산사태, 폭염, 폭우 등 4가지 이상기후 발생 확률은 205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정지역의 경우 한가지 이상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이 높아 통신장비 피해 위험이 복합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일부 산간지방은 산불뿐 아니라 폭우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와, 통신장비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같은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도상에 이상기후 발생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표시한 'SK텔레콤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구축한 뒤, 통신장비에 대한 기후 영향도를 지속적 분석 및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공통사회경제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체계를 고도화 할 것이며, 향후에는 통신장비를 설계하고 현장에 구축할 때도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도를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공통사회경제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는 2100년까지 세계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한 시나리오로, 미래 사회-경제변화뿐 아니라, 미래의 온실가스 감축노력, 인구통계, 경제발달, 복지, 생태계 요소, 자원, 제도, 기술발달, 사회적 인자, 정책까지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하고, 2022년에는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목표(SBTi) 검증을 통과하는 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SK텔레콤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ESG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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