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먹어치웠다"...달랑 4개 남은 독일 빙하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1:43:42
  • -
  • +
  • 인쇄
알프스산맥 '남 슈니퍼너' 빙하 지위 상실
고온·강수량 감소로 50년내 모두 사라질 것
▲독일 남부의 추크슈피체 정상부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유럽 대륙에 닥친 폭염에 독일 최고봉에 있는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독일의 빙하가 달랑 4개로 줄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과학원은 독일 남부 알프스 산맥에 자리한 봉우리 추크슈피체 남쪽을 덮고 있던 빙하 '남(南) 슈니퍼너'가 급격한 해빙 탓에 빙하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중순 측정 결과 추크슈피체의 남쪽 고원부에 위치한 '남 슈니퍼너'는 올 여름 무더위에 얼음 면적이 현저히 줄며 대부분의 지점에서 얼음 두께가 2m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만 하더라도 가장 두꺼운 지점이 10m에 달했던 얼음이 이제는 6m도 채 안 되고, 빙하의 표면적 역시 같은 기간 절반가량 축소돼 현재 1㏊(1만㎡)에 불과하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과학원은 "남아있는 얼음 역시 향후 1∼2년 사이에 완전히 녹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급속한 해빙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1892년 이래 지속해온 주기적인 측정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 슈니퍼너' 빙하의 소실로 독일에 남은 빙하는 추크슈피체 북쪽의 '북 슈니퍼너' 등 4개로 줄었다. 과학자들은 당초 알프스 산맥의 빙하들이 금세기 중반까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빙하들의 해빙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례로 2021년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진행된 한 국제연구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린란드 및 남극 빙하를 제외한 전세계 22만여개 빙하들이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매년 267기가톤의 해빙수가 바다로 쏟아졌다. 1기가톤은 뉴욕 센트럴파크(면적 3.41km²)에 높이 341미터로 얼음을 가득 채우는 양과 동일하다.

바이에른과학원의 크리스토프 마이어 연구원은 "기상이변으로 고온이 계속되고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빙하가 얼어붙어있기 힘든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독일 빙하가 50년 이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EU, 탄소중립 목표 완화해야"...합의해놓고 뒷말하는 獨 장관

지난해 온실가스를 겨우 0.1% 감축한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향해 탄소중립 목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