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상발전소' 세운다...신재생에너지 통합관리 역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8 17:20:17
  • -
  • +
  • 인쇄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 AI' 기술개발 추진
▲왼쪽부터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김슬기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연구본부장, 이종민 SKT T3K 미래 R&D 담당, 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 에너지솔루션 담당,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가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Zero)로 만들겠다는 SK그룹 차원의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Green) AI' 분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그린(Green) AI'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합관리하는 가상발전소 기술개발, 통신국사 에너지 최적 제어기술 개발, 플라스틱 절감 및 다회용컵 사용 촉진을 위한 비전(Vision)AI 기술개발 등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K에너지, 한국전기연구원, 식스티헤르츠, 소프트베리와 함께 미래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8일 체결했다.

가상발전소 기술의 핵심영역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전기차(EV) 충전 수요 예측 △에너지 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최적 제어 △에너지 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EMS) 기반 전력 거래 분야에서 공동 기술개발 등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관리하는 개념의 가상 시스템이다. 가상발전소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 탄소배출량 감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에너지 관리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가상 발전소를 제대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필수적이다. 생산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하거나, 전기차 충전 등 고객들의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데 인공지능이 예측 정확도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또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통해 관리할 때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충전과 방전의 최적화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활용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맞게 전력을 생산, 저장, 거래하는 최적화된 가상 발전소를 만들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계획이다.

SK에너지도 기존 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과 SK에너지는 양사의 기술과 공간을 함께 활용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SK텔레콤은 가상발전소 기술개발을 위해 식스티헤르츠, 소프트베리 등 스타트업은 물론, 한국전기연구원과도 손을 잡았다. 전국의 모든 신재생 에너지 공급량을 예측하는 가상발전소를 운영중인 식스티헤르츠와는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는 기술과 태양광 발전 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1위 전기차 충전정보앱 'EV 인프라(Infra)'를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베리와는 전기차 운행 정보 및 충전 패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예측하고 이를 가상발전소 운영에 적용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전기연구원과는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최적화하고, 가상발전소 운영기술을 공동연구하기로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가상발전소를 시작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그린ICT' 영역으로 기술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전력을 대량 소비하는 통신국사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게 솔루션을 확대 적용한다. 이 솔루션은 시설 내부에 설치된 센서와 관리시스템으로부터 온도, 습도, 서버 트래픽 부하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전력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 '해피해빗'을 추진하는 SK텔레콤은 다회용컵 반납기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컵 외관을 촬영한뒤 AI로 이물질, 파손여부, 정품 여부 등을 판정할 수 있는 '비전 AI' 기술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적용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서울, 인천, 제주 등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담당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의 IC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기후/환경

+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올해도 미국은 '열돔'에 갇혔다...다음주까지 폭염 시달려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

환경공익사업 지원금을 로비에 활용?...EU, NGO 자금조사 착수

환경 등 공익사업을 수행하라고 지급된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이 NGO들의 정치적 로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EU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

퍼붓다 그쳤다 반복...수도권 '국지성 폭우'로 피해 속출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과 경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