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후위기 지속땐 2100년 대멸종 직면"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3 16: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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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IUCN 포럼서 지구적 위기 경고
"생물다양성 회복 다자간 협력 절실"

▲13일 '2022 제주 IUCN 리더스 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반기문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기후위기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위협받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서귀포시 제주ICC에서 열린 '2022 제주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리더스 포럼' 개회식에서 '네이처-포지티브(Nature-positive) 경제·사회 구축'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네이처-포지티브'는 환경 분야에서 탄소중립에 이어 주요의제로 다뤄지기 시작한 개념으로 생물다양성 감소세를 멈추는 데서 더 나아가 2030년부터는 생물다양성이 두드러지게 회복되는 경로에 올라서도록 지구와 사회 회복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반 전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또한 산불, 폭우, 폭설,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 등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지구상의 조류 가운데 45%의 종이 사라질 위협에 처해 있고 해양생물의 절반은 2100년까지 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2100년께 인류를 포함한 70%의 생물종이 사라지는 대멸종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지난 50여년동안 전세계 야생동물의 3분의 2가 사라졌다. 인간의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와 자원남용으로 야생동물들이 살아갈 터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처마 밑에 집을 짓고 봄을 알리던 제비 수가 18년 사이에 95%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 이사장은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네이처 포지티브' 액션을 통해 복합적인 지구적 위기 상황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반 전 사무총장은 "'플래닛B(지구를 대체할 행성)'가 없기 때문에 우리에겐 '플랜B도' 없다"며 "지구의 자연과 생태계를 지켜야만 인류도 함께 공존·번영할 수 있다"며 자연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다자간 협력에 대한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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