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컴퍼니'로 도약...유영상 CEO "4년내 기업가치 40조 육성"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7 17: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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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 비전 위한 '3대 추진 전략' 소개
SKT·SKB 통합브랜드 공개...소통·협업 강조
▲7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Company'라는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 탈바꿈할 채비를 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7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기술에 인공지능(AI)을 더하는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고객·기술·서비스라는 3대 키워드를 기반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이날 AI 컴퍼니 추진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SKT 2.0'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3대 추진전략···사업 재정의로 성장동력 확보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SK텔레콤의 3대 전략은 △코어비즈(Core Biz)를 AI로 재정의하고 △ AI서비스로 고객관계 혁신 그리고 △ AIX다.

'코어비즈를 'AI로 재정의'하는 첫번째 전략의 골자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고객이 온라인에서 서비스∙제품의 탐색부터 가입, 이용까지 전 과정을 막힘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의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MNO'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디어 영역은 부족한 콘텐츠 역량을 키우기 위해 IPTV∙채널∙T커머스 등으로 흩어져 있는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고,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딱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선 데이터센터, 전용회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6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I 엔터프라이즈'로 사업을 재정의할 계획이다.

두번째 추진전략 'AI 서비스로 고객관계 혁신'은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T우주 등 AI 기반 서비스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AI 서비스와 고객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에이닷은 고객의 사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킬러 서비스의 발굴,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들의 콘텐츠 우선 순위 조정 등과 동시에 AI 핵심 기술이나 캐릭터, 콘텐츠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핵심 역량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이프랜드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다양한 업체들과의 공동 콘텐츠 개발로 글로벌 톱티어 메타버스 서비스로 도약하는 한편, 소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이프랜드의 재화를 현실 경제와 연계하는 크립토 기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T우주는 구독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AI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구독상품을 안내하고, 파트너사들에겐 구독모델 기반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AI기반 커머스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세번째 추진전략은 'AIX'다. AIX는 AI나 디지털 전환(DT)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 또는 인수하고,  SK텔레콤이 보유한 AI/DT 역량을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제조영역에서 로봇이나 비전 AI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헬스케어 영역에서 엑스칼리버(X-Caliber)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다양한 AIX 사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워 대한민국 대표 AI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소통과 협업 강조···'말랑말랑한 기업문화' 구축

▲T–B 리뉴얼 브랜드


이날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상징할 T(SK텔레콤)와 B(SK브로드밴드)의 리뉴얼 브랜드도 공개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리뉴얼 브랜드는 'OPEN'을 모티브로 미래를 향해 열려있는 문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익숙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새로운 비즈니스∙새로운 생활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 대표 색인 'T블루(Blue)'는 미래지향성과 기술을 의미하며,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통일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T와 B의 브랜드 리뉴얼에 동일한 컬러 시스템을 적용해 양 브랜드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SK텔레콤은 T와 B의 리뉴얼 브랜드를 조만간 주요 사이트를 시작으로 고객접점 전반에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하위 브랜드 전체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T 2.0' 비전 달성의 핵심요소를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다고 보고, 그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기업문화를 '더 많은 소통과 더 많은 협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년간 자기주도적 일문화 조성을 위한 거점오피스 '스피어'(Sphere)와 구성원 소통 활성화를 위한 '더 라운지'(The Lounge) 운영, 해피프라이데이(※금요일 휴무) 확대(월 1회→2회) 시행 등을 통해 '말랑말랑한 기업문화' 구축에 힘써 왔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타운홀과 지역본부 방문 등을 통한 현장경영 강화 및 리더와 구성원간 적극적 소통을 통해 구성원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문화 2.0이 SK텔레콤에 국한되지 않도록 SK브로드밴드뿐만 아니라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社를 대상으로 각 사업의 특성에 맞게 공유하고 확산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급변 속 '흔들림 없는 전진'

SK텔레콤은 "거시적 글로벌 환경의 급변으로 과거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 한해동안 SK브로드밴드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T-B 시너지'를 창출, 사상 최대인 17조원 이상의 연결매출이 예상되는 등 견고한 실적 속 AI컴퍼니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AIVERSE'의 경우 에이닷은 A.tv와 게임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프랜드는 경제시스템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새롭게 도입해 월간 실사용자가 3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T우주도 제휴 파트너사 2배 확대와 신규 구독 상품의 연 이은 출시로 월간 실이용자가 180만을 넘어서는 등 국내 대표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Connected Intelligence'는 UAM 분야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K-UAM 드림팀'을 구축해 정부 주관 실증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동시에 글로벌 톱 기체 제조사 Joby Aviation과의 협력을 통해 차별적 UAM 사업 경쟁력을 강화중이다. 또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사피온'의 미국과 한국법인 동시설립 및 인재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외를 넘어선 초협력에서도 다수의 성과를 거뒀다. AIVERSE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도이치텔레콤, 싱텔, T모바일, NTT도코모 등 대륙별 핵심 통신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고 협력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국내 AI솔루션 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난 7월에는 하나금융그룹과 지분 교환을 포함한 금융∙ICT 부문 전략 제휴를 각각 맺는 등 스타트업과 이종산업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ESG 측면에서도 여러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뒀다. 넷제로의 경우 '해피해빗'을 통해 연간 일회용컵 500만개를 줄여 소나무 6만4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의 성과를 거뒀으며, 미얀마 쿡스토브 사업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탄소배출권 26만톤을 확보했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AI 돌봄 서비스 등 AI 기반 사회 안전망 서비스를 5만3000가구 이상에게 제공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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