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스핀 요리 먹기 힘들어진다…상어 거래허가제 도입

주영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1 18:17:45
  • -
  • +
  • 인쇄
허가증 발급으로 무분별 남획 방지
멸종위기종…90~95% 보호 기대

2023년 2월 23일부터 국제시장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어를 허가없이 사고팔 수 없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이하 사이테스)은 파나마에서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19차 당사국총회에서 멸종 위기에 내몰린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 상어 거래 허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이테스는 합법적 상어거래를 위한 허가증을 발급한다. 이 허가증 없이는 상어를 거래할 수 없다. 이번 사이테스에서 합의된 상어거래에 대한 규제는 △흉상어과 54종에 대한 상업 거래를 제한하거나 규제 △지느러미 무역의 가장 표적이 되는 호랑이, 황소, 청상어에 대한 상업 거래를 제한하거나 규제 △상어와 유사하게 생긴 가오리 37종과 작은 귀상어 6종을 보호대상으로 등재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방식으로는 상어 종의 20~25%만 보호할 수 있지만 거래 허가제가 본격 시행되면 상어 종의 90~95%까지 보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어와 가오리 종의 37%는 멸종위기에 놓여있고, 원양 상어는 지난 50년동안 개체수가 무려 70% 이상 감소했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상어를 "해양생태계에 필수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상 두 번째로 위협받는 척추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상어가 멸종위기에 내몰린 이유는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요리를 위한 남획 때문이다. 상어 지느러미 소비가 가장 많은 중국은 이번 규제를 강력 반대했고, 일본도 자국에서 많이 소비되는 35종의 상어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페루 역시 청상아리를 규제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총회 개최국인 파나마를 포함해,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영국 등 88개국은 이번 규제에 찬성하면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일본 등29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규제안은 통과됐다.

수에 리버만(Sue Lieberman) 야생동물보호협회(WCS) 국제정책 부회장은 "이번 결정은 종의 수뿐만 아니라 규제될 거래의 양에 있어서도 매우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상어와 가오리 포획은 20개국에서만 일어난다"며 "상어 개체수 감소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는 장기적으로 인간의 바다식량 및 해양자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녹전연 "ESG 공시는 스코프3 포함시켜 법정공시로 시행해야"

2028년 자산 30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에 대해 '법정 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우선 도입하고, 공급망 배출을 관리할 수 있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기후/환경

+

파나마의 변심...가까스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무산되나?

도입이 1년 연기됐던 선박의 '해운 탄소세'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핵심 해운국인 파나마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해운의

美 서부의 '젖줄' 마른다...콜로라도강 수량 20% 감소에 '데드풀' 직면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강의 수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콜로라도강 유역의 연

[주말날씨] 평년보다 '따뜻'...건조·큰 일교차 지속

이번 주말은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며 일교차가 크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남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지만, 수도

아마존 '지구의 허파' 옛말됐다...2023년부터 탄소배출원 전환

'지구의 허파' 역할을 했던 열대우림 아마존이 탄소흡수원이 아니라 이미 탄소배출원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다.독일 막스플랑크 생지구화학연구소를

교육부, 2030년까지 국공립 학교 4378교에 태양광 설치

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인공강우' 주목하는 국가들..."만능해결책 아냐"

극단적 가뭄을 겪는 지역이 늘어나고 물부족이나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강우'(클라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