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김상협 탄녹위원장 "에너지전환, 진영논리에 휘둘려선 안돼"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3 13:54:27
  • -
  • +
  • 인쇄
"재생에너지·원전 양대축…탄소중립 핵심은 ROI"
탈탄소는 세계적 흐름…정부·기업이 먼저 준비를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탈탄소 사회는 세계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newstree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빨리 몰아내도록 하는 에너지전환의 양대축이다. 결코 진영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23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커넥트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며 "우리는 ROI(Responsibility, Order, Innovation)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R)', '질서있는 전환(O)', '혁신(I)'의 약자인 ROI를 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SG커넥트포럼은 서울관광재단과 국제스마트시티기구(WeGO), 대한상공회의소 후원으로 '탈탄소 시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이번이 세번째로 열린 행사다.

이날 축사를 맡은 김상협 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멋진 말들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ROI 중 R즉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세대를 위해 기후대응을 위한 '실천'을 축적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집트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에서 합의한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해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후취약국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이 30년만에 의제로 합의가 됐지만 앞으로 그 약속이 지켜질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한국에서도 녹색기후기금(GCF)이 개발도상국의 이산화탄소 절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00억원을 모은다고 했지만 아직 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제까지 명확한 합의가 없는 기후대응정책들로 기업과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Order, 즉 '질서있는 전환'을 통해 예측가능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질서있는 전환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기후 정책에 질서있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Innovation 즉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정부는 100가지 녹색기술을 발표했지만 한국을 대표할 녹색기술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반도체에 필적할 만한 한국만의 녹색기술을 개발해 국제사회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세계는 탈탄소 사회에 발맞춰 이미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한국을 방문하며 탈탄소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며 "사막에 재생에너지와 가스전을 지어 원유 대신 그린·블루 수소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점점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몰아내고 있어 한국 정부와 기업이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탄소중립으로 인해 '그린 철강', '그린 시멘트', '그린 푸드'가 녹색 유니콘의 중요 테마가 되고 있다"며 "탄녹위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ESG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환경을 고려하는 사회는 세계의 대변환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탄녹위는 이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투자가 건강하게 이어지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